IT뉴스 및 국내외 비즈니스 트렌드 등을 조사하고, 소개하는 아웃 스탠딩에서 작년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의 순위를 공개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순수 소프트웨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보통 IT 및 소프트웨어 기업을 말하면 대부분 떠올리시는 기업이 있으신지요?

네이버나 카카오 등도 IT 기업이고 웹이나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 외에도 당야한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물론 게임을 만드는 NC소프트나 넥슨 등도 IT 기업이고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들지요.

 

하지만 아웃스탠딩은 광범위하게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제외(좀 더 정확히 하지만 인터넷서비스, 게임, 컨텐츠 서비스, 순수SI 기업 등)하고, 순수하게 기업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서버나 데스크탑에서 구동되는 고객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을 한정하였습니다.

 

실제 이런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을까요?

다른 웹 포털 서비스나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에 비해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을까요?

 

 

- 아래 모든 매출은 아웃스탠딩에서 발표한 2014년도 매출액 기준입니다.

- 상장 주식 시가총액은 2015년 12월 24일 기준입니다. 비상장 기업은 제외하였습니다.

 

 

 

1위. 이니텍 (http://www.initech.com)

* 매출액 : 1,867억원

주식 시가총액 : 1,459억원

* 공개키기반구조(PKI)를 바탕으로 한 보안 소프트웨어를 주로 만드는 정보기술 업체로, 국내 주요 은행의 인터넷 뱅킹 및 보안 서비스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니텍은 전자상거래 지불 서비스 전문 업체인 (주)이니시스 등을 설립하였으며, 스마트로, 한국버추얼페이먼트 등 전자결제와 관련한 많은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위. 더존비즈온 (http://www.duzon.com)

* 매출액 : 1,363억원

* 주식 시가총액 : 5,712억원

* 더존IT 그룹 계열사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정보기술 업체입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기업에서 세무나 경리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도 안써 본 사람이 없을 더존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습니다. 기업용 회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3위. 안랩 (http://www.ahnlab.com)

* 매출액 : 1,354억원

* 주식 시가총액 : 7,510억원

* 순위에 있는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기업으로 생각됩니다. 현재는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는 안철수 씨가 설립한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터넷 보안시스템 공급 기업입니다. 국내 보안 및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계 사상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자, 유일한 기업입니다. 주식 시가 총액은 매출에 비해 매우 높은데, 대선 테마주로 인해 최근 2배 가량 주가가 급등하였기 때문입니다.

 

 

 

4위. MDS테크놀로지 (http://www.mdstec.com)

* 매출액 : 1,051억원

* 주식 시가총액 : 2,169억원 

* 디저털 기기에 내장되는(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휴대폰, 자동차, 항공, 홈서버 등 다양한 분야의 기기에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5위. SK인포섹 (http://www.skinfosec.com)

* 매출액 : 1,047억원

* 비상장 기업

* SK그룹의 관계사로 보안 분야 매출액으로는 우리나라 2위이자,  대한민국 내 정보보호 컨설팅, 보안관제 서비스, 보안 SI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기업입니다. 개인정보 검색 솔루션 '이글아이'와 모바일 통합 보안 솔루션 'M-Shield'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6위. 시큐아이 (http://www.secui.com)

* 매출액 : 941억원

* 비상장 기업

* 안랩과 SK인포섹에 이은 보안 시장 3위의 기업입니다.

 

 

7위. 티맥스소프트 (http://kr.tmaxsoft.com)

* 매출액 : 800억원

* 비상장 기업

* 미들웨어 전문기업으로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2000년대 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미들웨어, 프레임워크,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건실한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티맥스하면 떠오르는 사건 중의 하나는, 2009년 국내 토종의 운영체제(OS)를 표방하며 윈도우9을 개발하여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인데요, 이 당시 '윈도우 표절이다' 및 '개발자를 혹사 시키는 악덕기업이다' 등등 당시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렸으며, OS는 결국 출시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운영체제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못하였는지, 내년(2016년) 상반기에 티맥스 OS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산 소프트웨어 시장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전례가 있어서 인지, 어떻게 출시될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출시되지 못한 비운의 운영체제 - 티맥스 윈도우9]

 

 

8위. 알티캐스트 (http://www.alticast.co.kr)

* 매출액 : 771억원

* 주식 시가총액 : 1,070억원

* 디지털 방송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 주자로 데이터 방송용 시스템(셋탑박스용 미들웨어), 방송송출제품 분야의 국내 1위 기업입니다. SK브로드밴드, KT, CJ헬로비전 등 PITV 및 유선방송사업자에게 방송용 시스템 운영체제 및 서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9위. 한글과컴퓨터 (http://www.hancom.com)

* 매출액 : 758억원

* 주식 시가총액 : 5,297억원

*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도 기업용 소프트웨어 외에 개인용 소프트웨어도 오랫동안 공급해와서 많이 알려진 기업입니다. 한 때에는 아래아 한글 오피스 제품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제품군을 압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실 1990년말의 아래아 한글의 국내 오피스 시장 점유율은 90%까지 달한적이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한컴을 인수하려는 계획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개인보다는 관공서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 전체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한글 오피스 점유율은 약 20% 정도입니다.

 

 

10위. 웹케시 (http://www.webcash.co.kr)

* 매출액 : 726억원

* 비상장 기업

* 금융자동화기기, 결제 중계, e-BIZ, 전자 화폐 등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금융 기술(핀테크)을 활용한 기업으로 꽤 오래 전에 설립(1999년)된 기업입니다. IMF 시기 해직된 은행 직원들이 모여 창업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내노라 하는 10 개의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매출액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잘 나가는 기업도 순이익도 아닌 매출액이 1,000억원 대에 머물러 있고, 1위 기업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순수익 또한 높지 않은 편이며, 아직 갈길이 먼데도 위 순위에 든 상당 수의 기업들이 성장성에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척박한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이나 개발자에 대한 대우 등을 대변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또한 순위의 많은 기업들이 대기업의 하청을 받거나 국내의 한정된 시장에서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다 보니, 그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에 있어서 대기업의 수주를 받아 여러 단계의 하청을 거치거나 그 개발 단가를 후려치는 좋지 않은 관행이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부터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TOP급의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기업이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조금 아쉽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국내 굴지의 IT기업도 해외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라고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내의 많은 능력있는 개발자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는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을 국내에 붙잡아 두고, 또 국내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프트웨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개발자들의 처우나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합당하는 대우를 받는다면 좀 더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이나 소프트웨어 시장이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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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드 2017.02.07 22:05 신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ㅎㅎ
    해외기업에 가지 않고 한국에 남아 있는 분들은 왜 그런것 인가요?

    • 오즈 로이S 2017.02.25 23:26 신고

      안녕하세요. 파드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제가 답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조건으로 한국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도 계실테고, 해외기업으로 가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언어문제, 가족, 해외 생활 여건 등등)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기업의 조건이 좋다 하더라도 선뜻 타국에 가서 일한다고 결정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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