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어디일까요?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우리나라는 국토 넓이에 비해 인구가 많은 편이다 보니, 자연스레 아파트와 같은 형태의 공동 주거형태가 발달하게 된 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가 더더욱 발달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요즘 아파트는 최첨단 무인 경비시스템부터, 다양한 커뮤니티 및 스포츠센터 시설 등이 입주민 편의시설 등등 일반 단독 주택이나 빌라의 주거 단지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시설 들도 계속 등장하고, 또 발전하고 있지요!

 

이 처럼 우리나라는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가 많이 발달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파트에서 사는 것을 선호하고,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거 형태이지요.

 

이러한 아파트!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을까요?

즉 다시 질문을 바꾸어 보자면!!!

우리나라에 아파트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조건을 갖춘 최초의 아파트는 어떤 아파트일까요?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충정 아파트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녹색 건물입니다. 정말 오래되어 보이기는 하네요.

외부에 설치된 계단이 인상적입니다. 요즘 아파트에는 저런 외부 계단은 없지요.

 

 

아파트 입구 간판입니다. 

오래된 느낌이 나지요? 아파트 이름의 나무 현판도 우측에 걸려 있네요.^^

 

아파트 입주가 1932년 1월로 나오니, 2017년 1월 현재 무려 85년이나 된 아파트입니다. 오래되어서 그런지 건설사도 확인이 되지 않을 정도에요!

 

충정 아파트는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250-5 번지에 위치해 있는데, 5호선 충정로역 9번 출구까지 걸어서 약 1분 정도 되는 거리로 초역세권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충정아파트는 1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60세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처럼 세대수가 많지는 않지만 평형은 다양합니다. 26㎡, 49㎡, 59㎡, 66㎡, 82㎡, 99㎡ 이렇게 총 6가지의 전용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99㎡ 이면 꽤나 중대형평형입니다. 실 평형이 30평이라는 이야기인데, 당시에는 공급면적이나 전용면적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파트 내부를 찍은 사진을 한 번 볼까요`~~.

아래 보이는 사진은 왠지 넓은 평형의 세대로 보입니다. 천장은 좀 높아 보이네요.

 

부엌 구조도 많이 특이해 보여요! 그래도 80년 전 주방과는 같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오래되어 보이는 주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많은 세월동안 많이 리모델링 되고, 변해온 것 아닐까요?

 

 

 

6.25 전쟁 당시에는 충정아파트가 인민군 재판소로 활용되었다고도 해요.

지하실은 처형소로 쓰였구요. 무서운 역사가 있었군요....

 

 

건물 자체는 5층 건물로 보이는데, 실제 부동산 정보를 확인해 보면 4층으로 나오는군요!

(또 어디는 6층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해요)

 

아마 1층은 상가 건물이거나 5층이 주거용 건물이 아니거나 할 것 같은데요!

아파트 1층에 상가 건물이 들어서는 아파트는 요즘 유행하는 형태이지요!

85년전에 이미 그런 유행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충정아파트 최근 1년 내에 매매 거래는 없었지만, 2016년 9월에 전세 실거래가 있었고, 2016년 2월에도 월세 실거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개 동 뿐이라 재건축에 유리하지는 않지만, 주변 지역과 함께 재개발이 될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요?

 

나름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매가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매매 실거래 내역은 확인해 보지 못하였어요~ ㅠ.ㅠ

 

 

 

충정 아파트는 아래 처럼 가운데가 뻥 뚫려 있는데, 삼각형 형태 구조의 아파트랍니다.

이 당시에는 아파트의 향(남향, 동향 등)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지어진 듯 합니다.

여전히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군요!

 

 

이렇게 오래된 아파트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사실 저는 예전에 무한도전에 등장했었던 동대문 아파트(연예인이 많아 살아서 붙여진 일명 연예인아파트)가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줄 알았었거든요.

 

참고로 이 동대문 아파트는 7층으로 1965년에 지어진 아파트랍니다. 아파트 건물 형태는 충정 아파트와 비슷한 것 같아요. 동대문 아파트는 충정아파트와 함께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2번째로 오래된 아파트랍니다.

 

참고로 해방 이후 지어진 최초의 아파트는 1959년에 지어진 종암아파트랍니다. 하지만 종암아파트는 1993년 철거되었고, 같은 자리에 종암선경아파트가 들어섰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들이 보통 30~40년을 주기로 재건축을 하는데, 충정 아파트는 무려 8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재건축 되지 않고,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정말 튼튼하게 지어진 것일까요?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 들기도합니다.

 

 

사진 출처 : http://m.cafe.daum.net/ASMONACOFC/gAVU/288496?svc=cafeapp